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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경기침체, 서서히 회복 기미
코로나19로 인한 세계 경제 침체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상하이 등 중국의 도시 봉쇄 정책은 중국 내부 뿐만 아니라 주변 국가들까지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인천항의 4월 물동량은 작년보다 26% 감소했으며 주요 원인으로 중국내 도시 봉쇄 조치를 꼽고 있다.
중국 당국이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주요 도시를 봉쇄하면서 상하이항을 비롯한 주요 항만에 접안을 대기하는 선박이 크게 늘어났다. 중국내 도시 봉쇄는 해상 뿐 아니라 도시간 트럭 운송까지 차질을 빚어 화물 운송이 어려워졌고 이러한 영향으로 중국 물류에 특화된 인천항이 직격탄을 맞은 것이다. 그러나 이달부터 인천항 물동량이 회복세에 접어든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중국정부가 상하이 시 봉쇄 해제를 우해 단계적으로 방역 규제를 풀고 있어 이에 따른 수요 증가가 기대되고 있다.
해외이민 떠나려는 중국인들
그러나 중국 정부의 규제 완화 분위기에도 불구하고 중국인들 사이에는 여전히 걱정이 많다. 그래서인지 '해외이민'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고 있다. 공산당 정부의 일방적이고 과도한 폐쇄 정책에 지친 중국사람들이 탈출구를 찾는 분위기이다. 현재 상하이는 제한적으로 외출이 허용된 상황이나 외출을 하더라도 극히 일부지역만 가능하고 이마저도 방역 요원의 확인을 받은 통행증이 있어야 한다.
상하이에 살고 있는 지인은 오랜 봉쇄로 음식 공급이 힘들 것을 대비해 최소한의 양으로 끼니를 떼우고 있다고 한다. 한국으로 돌아오고 싶지만 다시는 중국으로 돌아오지 않겠다는 각서를 써야 귀국이 가능하기 때문에 생업을 위해 어쩔 수 없이 봉쇄해제만을 기다리고 있다며 힘든 중국생활에 대해 토로했다.
글로벌기업들도 중국 탈출
중국을 사랑하는 대표 글로벌 기업이 애들이다. 중국은 경쟁력있는 인프라와 공급망 생태계를 가진 시장으로 값싼 노동력까지 갖추고 있기에 애플 입장에서는 최대의 생산기지인 셈이고 그런 장점에 힘입어 애플 제품의 85%가 중국에서 조립된다. 또한 미국을 제외하면 가장 큰 시장이기 때문에 미중 갈등이 한창일 때도 중국 시장 내에서 애플은 굳건하게 위상을 지켜왔다.
하지만 코로나19가 발발한 이래 중국의 무관용 방역 정책으로 인해 영원할 것 같던 애플의 ‘중국 사랑’도 차츰 식어가고 있다. 중국에 가려면 출국 전 검사와 건강검진은 물론이고 정부 지정 시설에서 2~3주간 강제 격리를 해야 하는 등 각종 규제로 인해 중국 출장을 가겠다는 직원이 거의 없다고 한다.
무엇보다 무자비한 도시 봉쇄 정책으로 인해 공급대란이 야기되었다. 애들의 주요생산기지인 상하이, 선전 등 주요도시들이 봉쇄되면서 애플의 공급망에 큰 차질이 일어났다. 최근 애플의 1분기 실적 발표 행사에서 중국의 코로나 봉쇄정책에 따른 공급 대란으로 인한 2분기 매출액이 80억달러(약 10조1304억원) 정도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애플의 한분기 아이패드 매출액과 유사한 규모이다. 결국 애플은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인도, 베트남을 통해 중국 의존도 줄이기에 나섰다.
중국의 도시 봉쇄 정책으로 인해 애플뿐 아니라 다른 글로벌 기업들도 중국 철수를 서두르고 있다. 여기에 외국인재들 대규모 이탈도 이어져 글로벌 기업들에게는 더 큰 부담으로 이어지고 있다.
베이징에서도 대학생 시위 이어져
수도인 베이징에서도 확진자 증가로 방역 규제가 다시 이어지고 있다. 방역통제로 인해 한달 이상 수업이 전면 중단되고 도시 봉쇄로 고향으로 돌아가지 못하게 되자 베이징대학과 제2외국어대학, 베이징 사범대 등에서 대학생들이 정부 방역 정책에 대한 항의 시위가 이어졌다.